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허영만 / 류승완

허영만·류승완씨 모델료 전액 기부

허영만 화백과 영화 <짝패>의 류승완 감독이 소주 ‘처음처럼’ 광고 모델을 해서 받은 모델료 전액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17일 광고대행사 오리콤은 ‘처음처럼’ 소주 광고에서 ‘세상을 바꾼 전문가’ 모델 전략에 따라 ‘타짜’ ‘식객’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출연한 데 이어, 류승완 감독이 모델로 나오는 광고를 20일부터 내보낸다고 밝혔다.

전 모델인 허 화백이 모델료 전액을 노숙자를 위해 기부했다는 소식을 들은 류 감독도 출연료를 전부 소외 이웃을 위해 쓰기로 했다. 치료비가 없어 진료를 못 받는 환자들을 위한 무료진료병원 다일천사병원에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윤영미 기자 [e-mail]

양용은

프로골퍼 양용은 모교에 성금 전달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가 제주관광산업고(교장 박경조) 모교에 성금을 쾌척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관광산업고 전신인 제주농고 원예과 졸업생(79회)으로 90년 졸업한 양용은 선수가 부친 양한준(63)씨를 통해 15일 제주관광산업고에 학교 운동부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금일봉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던롭피닉스대회 출전을 일본에 체류중인 양 선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교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이 꿈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e-mail]

김기봉씨

지역 우수인재 적극 뒷받침

김기봉씨, 군산 후배들에게 어학학습기 870대 기증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도시로 빠져 나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개발한 음성인식 어학학습기를 이용해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고향 후배들에게 장학금 9천만원 이상을 내놓은데 이어, 최근 음성인식 어학학습기를 전북 군산지역 학교에 기증한 (재)군산사회복지장학회 김기봉(52) 이사장.

그는 지난 5월부터 군산지역 인문계 고교 6곳에 각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9월부터는 중앙여고와 영광여고 등 2곳까지 확대해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9200만원의 사비를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음성인식 어학학습기 870대(8억7천만원 상당)를 군산지역 초등교 12곳, 중학교 5곳, 고교 8곳 등 모두 25곳에 전달했다.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초등학교에 더 지급할 계획이다. 그가 전달한 음성인식 어학학습기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구분돼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퍼즐)형식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0대를 기증받은 전북외국어고의 이희목 교장은 “학생들이 원어민 도움없이 호기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