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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두처럼 세상도 윤기나게 닦는다

등록 2006-12-15 18:16

개미봉사회 회원들이 15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구두를 수선해 번 돈 260만원을 박맹우 울산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기탁했다. 연합뉴스
개미봉사회 회원들이 15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구두를 수선해 번 돈 260만원을 박맹우 울산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기탁했다. 연합뉴스
울산 ‘개미봉사회’ 구두닦아 번 돈 260만원 기탁

울산에서 구두를 닦으며 살아가는 이들이 14년째 손님들의 구두를 하룻 동안 닦아 번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울산에서 구두를 닦고 있는 90여명이 만든 개미봉사회는 15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울산시에 260만원을 기탁했다. 회원들은 지난 6일 여러명씩 조를 짜 구두통을 둘러메고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등 9곳에서 1000여명의 손님 구두를 닦아 성금을 마련했다.

개미봉사회는 1993년부터 연말이면 하루를 잡아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가 시민들의 구두를 닦아 주고 고쳐준 수익금을 이웃을 돕는 사랑의 성금으로 내놓고 있다.

30~60대인 개미봉사회 회원들은 구두 1켤레를 닦아주고 2500원씩 받아 한달 평균 120만~13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회원 대부분 전세나 달세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다. 하루 내내 구두를 닦기 때문에 어깨 탈골 등 직업병을 앓는 이도 있다.

김병두(52) 회장은 “살림 형편이 어려운 회원들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나서 14년째 성금을 내고 있다”며 “시민들 사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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