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홀몸노인·계양산·외국인노동자도…
성탄 거리예배·음악축제등 열려
고난 받는 이들을 위한 성탄절 행사가 수도권 일대 곳곳에서 열린다.
성탄거리 예배=‘사랑의 밥퍼 나눔 운동’으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다일공동체’는 25일 동대문구 답십리 만남의 거리(신답초등학교~ 숭인중학교 앞 이면도로)에서 노숙인과 홀몸노인 2000명과 함께 하는 성탄 거리 예배를 한다. 예배는 야외에 마련한 무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열린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노숙인과 홀몸노인들에게 겨울 점퍼를 나눠주며, 점심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계양산 살리기 성탄절=7년째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해온 인천민중교연합은 골프장 건설계획으로 위기에 처한 계양산의 생명을 올해의 고난받는 이웃으로 규정하고 성탄행사를 계양산에서 연다. 인천민중교회연합 소속 목사 등 기독교인들은 25일 오전 11시 인천시 계산동에 있는 새봄교회에 모여 예배 한 뒤 교회에서 나무 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계양산 솔밭까지 산행하고 고난받은 아기예수를 생각하며 ‘골프장 저지와 계양산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성탄기도회’를 갖는다.
엠마우스에서 성탄절을=가톨릭 수원교구 이주사목부는 25일 오후 4시30분 수원시 고등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와 이주민이 꾸미는 색다른 크리스마스 음악 축제를 연다. 필리핀과 나이지리아 등 각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밴드 등이 나와서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성탄행사가 열린다.(031)257-8501.
외국인 노동자 위로잔치=경기 광주이주민센터(대표 안대환)는 25일 오후 2시 광주축협 웨딩홀에서 ‘외국인노동자 위로잔치’를 연다. 100여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뒤 7곳의 교회 성가대의 성탄절 축하공연을 한다. 외국인노동자 한국 노래부르기 경연대회도 열린다.(031)797-2688.
국경없는 마을의 성탄 전야제=안산이주민센터는 24일 다문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원곡동 주민들과 24일 저녁 6시부터 안산역사 웨딩홀 부페에서 송년의 밤 및 성탄 전야제 행사를 연다. 다문화 가족들의 장기자랑과 코시안아동들의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수도권종합,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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