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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초등 동창회 ‘푸른학교’ 에서

등록 2005-03-16 16:50수정 2005-03-16 16:50

영풍초교 졸업생 25명 친목 넘어 공부방 후원

경기도 성남시에는 유명한 방과후 학교가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공부방인 푸른학교다. 이곳을 돕는 여러 후원자들 가운데 ‘나누미’들은 지속적인 자원봉사와 후원을 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나누미’는 영풍초등학교 졸업생들의 동창모임이다. 이세희(24·회사원)씨를 중심으로 한 25명이 온-오프라인에서 가끔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같이 봉사활동을 한다. 처음엔 그저 친목을 다지는 친구 모임이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웃고 즐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돕는 일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들을 돌보는 방과후 학교인 푸른학교의 아이들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회장 이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해맑은 심성을 지니고 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보다는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나누미’에는 이제 학교 동창뿐 아니라 이씨의 회사 동료들까지 가세해 점점 함께 하는 사람들의 머릿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푸른학교’ 행사의 자원봉사. 매달 이곳을 찾아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린이날, 모꼬지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이곳을 찾아 진행을 돕고 물품을 지원한다. 아이들에게 음료수 등 간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생일 선물도 챙겨준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전삼표씨는 회사에서 의류행사를 하고 남은 청바지나 가방 등을 아이들에게 챙겨주고, 파스퇴르 잠실대리점 이두병 사장은 우유와 음료를 제공한다. 이씨와 친구들은 회비를 추렴해 기금지원도 한다. 이씨는 “일회성으로 그치는 동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 자기 삶의 주인이 될 때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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