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봉사자들, 소외계층에 생필품 전달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에 따뜻한 ‘나눔 보따리’를 전하는 행사가 전국 2700여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아름다운가게’는 28일 서울지역 860곳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자원봉사자 2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7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 행사를 열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쌀과 김치, 그릇 등 생활필수품 3억원어치를 전달했다.
2년 전부터 ‘아름다운가게’ 답십리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주부 강민주(57)씨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 일이 얼마나 좋은지 모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대학생 정주아(20·여·이화여대 2년)씨도 “고등학생 때는 마지못해 봉사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보람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부인과 이혼한 뒤 청각장애를 앓는 아들(7)과 함께 사는 한진호(42)씨, 독거 노인으로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박금만(78) 할머니 댁 등을 찾아 직접 선물을 전달했다. 주부 김경숙(50)씨는 “7년 동안 앓아온 당뇨 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처진다”면서도 “이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용기를 얻고 있어 나에게는 봉사가 마음의 운동인 셈”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4부터 해마다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 행사를 열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진식 기자, 김외현 수습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