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을…

등록 2007-02-09 22:42

서초구, 저소득 주민 200세대에 ‘맞춤형 설 선물’

서울 서초구 반포1동의 김복동(73·가명) 할머니는 다가오는 설을 애타게 기다린다. 한달 전부터 고장난 전기밥솥 때문에 자주 찬밥을 먹고 있다. 설이 되면 김 할머니는 새 전기밥솥으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구청에서 김 할머니에게 꼭 필요한 ‘설 선물’을 마련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18일 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 주민 200세대에게 ‘사랑의 겨울선물 전달’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현금이나 현물을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가정에 꼭 필요한 ‘맞춤 선물’을 전달한다. 이를 위해 구에서는 지난 2일까지 세대별 방문 또는 전화통화로 필요한 생활용품이 무엇인지 파악을 마쳤다.

지원 물품은 1인당 10만원 이하의 전기장판, 가습기, 전기난로, 전기밥솥, 이불, 곰탕세트, 가스렌지 등이다. 선물 마련에 들어간 2천만원은 서초구의 기업, 독지가, 주민들이 모은 성금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비닐하우스 거주 주민에게도 사전 조사를 통해 연탄, 석유, 전기료 등 적합한 난방연료를 지원하는 ‘맞춤형 연료 지원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장기상 서초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맞춤형 지원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 실제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한마음 빵조아 봉사단, 결식어린이에 생일 케이크

초등학교 5학년인 민석(12·가명)이네는 집이 어렵다. 다섯 가족은 정부 지원금을 받고, 민석이도 결식 어린이용 식권을 타 쓴다. 그런 민석이가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생일 전날인 지난 2일 커다란 생크림 케이크를 선물 받은 것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는 ‘사랑의 빵’을 굽는 주부들이 있다. 대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제빵 강좌를 함께 듣던 주부들인데, 30~50대 10명이 뭉쳐 ‘한마음 빵조아 봉사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4년째 결식 어린이를 위한 빵을 굽고 있다.

봉사단은 2월부터는 달마다 생일을 맞는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구워주기로 했다. 원래는 단팥빵, 머핀 등 보통 빵들을 구워냈지만, 이제는 특별한 케이크를 구워낼 생각이다.

봉사단 회장인 황민경(51·주부)씨는 “딸기가 송송 박힌 케이크를 구웠는데 받아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다”며 “빵 굽는 것도 좋아하지만 맛있게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만드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생일 케이크 아이디어는 연말 회식 모임에서 나왔다. 대조동에는 143명의 결식 어린이들이 있다. 이들은 학교 급식이 없는 날에는 동사무소에서 탄 식권으로 끼니를 때운다. 동사무소 주민생활지원팀의 김정실 주임은 “어려운 집 아이들이 친구를 불러 생일 잔치를 하기는 어렵다”며 “그냥 빵 한 상자씩을 안겨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무얼 원할까를 생각해보니 생일 케이크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2월달에 사랑의 케이크를 받은 아이들은 열 세명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