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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월 9일 중증장애인 돕기 ‘인연’ 콘서트

등록 2005-03-23 18:32수정 2005-03-23 18:32

시각장애를 지닌 국내 유일의<br> 재즈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씨.
시각장애를 지닌 국내 유일의
재즈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씨.
‘사람, 자연, 평화를 노래하는 콘서트’ <인연>이 다음달 9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다. 거대한 나눔 잔치다. 출연진과 관객이 모아준 후원금이 중증장애인을 위한 요양원 ‘나눔과열림’을 짓는 데 쓰인다.

비단 도움의 손길을 거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이든 이주노동자든 차별없이 존중받는 시대정신을 확인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참이다.

크게 3부로 짜였다. 1부 ‘아름다운 사람’에서는 인간의 생래적 권리를 위해 다툰 이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당이다. 이를테면 차별에 맞선 장애인, 종교의 자유를 외친 고등학생, 비정규직 노동자와 더불어 이 시대 많은 봉사자들을 향한 헌사다. 장애인과 봉사자를 주인공으로 한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영상물을 통해 중증 장애인을 위한 요양원이 왜 필요한지 살피는 시간도 갖는다.

아름다운 사람,아름다운 인연,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해

국내 유일의 재즈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30)씨도 만난다. 태어난 지 보름 만에 앓은 열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은 하모니카가 유일하지만 그것으로 그가 듣지 못하는 소리, 보지 못하는 풍광, 하지 못하는 말들은 없어 보인다. 한때 사물놀이패에도 있었다. 그야말로 그의 장애는 안경 하나 더 쓴 불편함에 견주어질 뿐이다.

2부는 ‘아름다운 인연’이다. 사람은 저 혼자 피어 아름다울 꽃이 아니다. 지율 스님과 ‘종교자유를 위한 청소년 국토대장정단’의 오붓한 만남이 이뤄진다. 댄스퍼포먼스 그룹 ‘춤추는 언니들’의 발랄한 춤사위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날 입대하고 제대한 뒤 다시 거침없는 활동을 펼쳐 보이는 인기그룹 ‘크라잉넛’이 갈무리한다.

3부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영상물 ‘해방 60년의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미래사회를 전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성 전자현악팀 ‘일렉쿠키’의 팝, 클래식, 재즈까지 아우르는 세련된 전자 선율과 민중가요로 잘 알려진 ‘꽃다지’의 무대가 다채롭다.

▲ 크라잉 넛

1부에서 3부로 메시지들이 이어지며 확장될 때 아름다운 세상이 가능함을 가늠해볼 수 있다. 요양원 설립은 그 작은 시작이다. 우리나라에 장애인은 470만명 가량이다.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한다. 그 가운데 사고나 질병에 의해 급작스럽게 장애를 겪는 이가 80% 이상이다. 이들의 자활과 치료를 돕는 것은 사회 구성원의 책임이며 한편으론 나를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더더욱 이들의 인권을 살피는 일이 귀한 까닭이다. 행동하는의사회, 전국노동자회, 사회비판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 ‘인연콘서트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장애인이동권연대와 박종철출판사가 후원한다. 관람석의 5%는 저소득 가정, 장애인 등의 몫이다. (02)3275-1146.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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