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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캄보디아 아이들과 보낸 ‘뜨거운 여름휴가’

등록 2007-09-02 18:56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 두메마을 학교건립·봉사활동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 두메마을 학교건립·봉사활동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 두메마을 학교건립·봉사활동
“야야야 야야!”

캄보디아 캄퐁참의 두메마을이 아이들의 함성 소리에 들썩거린다. 태양이 따갑게 내리쬐는 운동장에는 ‘외국인 선생님’과 현지 아이들의 운동회가 한창이다. 축구·계주·물총놀이를 하는 동안 구경하는 주민들까지 신이 났다. 선생님들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차로 5시간을 달려온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이다.

다음은 지난해부터 전세계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 ‘플랜 코리아’와 손잡고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에 나섰다. 회사 창업 멤버들의 스톡옵션을 기반으로 한 ‘다음세대재단’에 직원들이 6개월여 동안 모은 돈을 보태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캄퐁참 지역에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세웠다. 30명의 직원들은 직접 캄보디아 아이들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편지와 선물 주고받기도 시작했다. 다음은 네팔에 두번째 학교를 짓고 있다. 100명의 직원이 네팔 아이들과 짝이 됐다.

올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다음 사회공헌팀이 직원들에게 ‘캄보디아 결연 아동 방문 봉사휴가’ 아이디어를 내놓았을 때 직원들의 참여 열기는 대단했다. 신청자가 많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여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캄퐁참을 찾아 아이들과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영화 보기, 벽화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태경(28·검색포털본부)씨는 “교실 밖에서 구경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일부 아이들만 데리고 하는 수업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400명 정원에 6개의 교실을 갖춘 1층짜리 학교 건물에는 며칠 동안 잔치가 벌어진 듯 시끌벅적했다. 조유리(20·재무본부)씨는 봉사활동 기간 중에 짬을 내 결연을 하고 편지를 주고받던 비칫 옌(10)의 집을 방문했다. 모여든 주민들 속에서 첫눈에 아이를 알아본 그는 준비해 간 학용품 선물을 건네고는 돌아서며 아쉬움에 눈물을 떨어뜨렸다.

직원들이 캄퐁참을 떠나는 날, 아이들은 “안녕”이란 말을 외어 왔다. 서로 편지도 주고받았다. 다들 그 편지를 만지작거리다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다음 직원들의 뜨거웠던 휴가는 끝났다.

캄퐁참(캄보디아)/글·사진 임지선


〈한겨레21〉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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