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윤성기씨
‘파킨슨병’ 윤성기씨 아름다운 기부 ‘훈훈’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연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에 사는 윤성기(49·사진)씨는 5년 전부터 파킨슨병 증세를 보이면서 오른팔 마비로 일을 하지 못해 월 40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그는 최근 장애연금으로 1000만원이 일시불로 나오자, 이 가운데 300만원으로 성남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을 구입한 뒤 태평2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동장과 이웃들이 만류했지만 윤씨의 기부 의지를 꺾지 못했다. 윤씨가 기탁한 상품권은 태평2동 내 차상위계층, 희귀난치성 질환자, 장애인 가정 등 70여 가구에 고루 전달됐다.
윤씨는 “정부 보조금으로 살고 있는데 장애연금까지 타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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