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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음도 주고 받는 주민 사랑방 만들고파”

등록 2007-11-01 19:22

아름다운 가게 전북본부 새 팀장 최신해씨
아름다운 가게 전북본부 새 팀장 최신해씨
아름다운 가게 전북본부 새 팀장 최신해씨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이라도 나눠 쓰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됩니다.”

기증받은 물건을 판 수익금을 이웃과 나누는 ‘아름다운 가게’의 전북 군산시 명산점 최신해(36) 총괄간사는 내부 살림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명산점은 지난해 5월 전북에서는 4번째로 문을 열었다. 그는 개점부터 물품 기부받는 일, 매장 관리, 자원봉사자 교육 등 살림을 꾸려 오고 있다.

그는 “기증과 재활용 개념을 합한 아름다운 가게는, 물건을 내놓는 기증자(기증천사), 그 물건을 손질해 판매하는 자원봉사자(활동천사), 정리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구매천사)의 마음이 사랑의 그물로 촘촘히 엮인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산명산점에는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일주일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4시간씩 매장을 관리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하루 평균 100여점을 기증받는다. 방문객도 150여명으로 이 중에서 120여명 가량이 물품을 구입한다. 지난달 15일에는 하루 행사에 812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북 5곳 가운데 군산명산점이 가장 활성화했고, 이를 인정받아 그는 이달부터 전주에 있는 전북본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북지역을 총괄한다. 대학 졸업후 2003년부터 자립공동체인 ‘노인참여 나눔터’에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이 곳에서 간사를 맡았다.

그는 “자원봉사자 가운데 작은 슈퍼를 운영하며 직접 모은 옷감 등으로 식탁보와 주방용 장갑, 환경수세미 등을 틈틈이 만들어 기증하는 50대 아주머니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점 당시에는 기관·단체의 물품 기증이 많았으나, 지금은 가족 단위로 참여하며 정기적인 기부의사를 밝힐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1만원으로 10여점의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단골은 대부분 서민”이라며 “가게에 물품을 기증하거나 구입하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주민의 사랑방같은 공간으로 아름다운 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군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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