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4번 타자인 이대호
롯데자이언츠 4번 타자인 이대호(25·사진) 선수가 올 한해 싸이월드에서 사이버 화폐로 사용되는 도토리를 사회단체에 가장 많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15일 2007년 도토리 후원 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 선수가 2만7천개(270만원 상당)의 도토리를 기부해 정기 후원자를 제외한 후원자 가운데 가장 많은 도토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3위)-29홈런(2위)-87타점(2위)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둔 동시에 ‘도토리 후원왕’도 거머쥔 셈이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 선수를 대신해 <한겨레>와 전화 통화를 한 이 선수의 형이자 매니저인 이차호씨는 “동생은 사회 봉사에 관심이 많다. 어릴 때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어 봉사를 할 수 있다”며 “12월 한달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휴가 기간인데 지난 해 겨울에 동생은 연탄 배달이나 재활원 목욕 봉사 활동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 선수는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전지 훈련이나 시합 등으로 바빠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서는 대신 본인이 구입한 도토리와 팬들이 선물한 도토리를 모아 여러 단체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토리 후원을 하려면 싸이월드 사회공헌 페이지인 ‘사이좋은세상(cytogether.cyworld.com)’에 들어가 각 사회단체가 적어 놓은 사연을 보고 ‘도토리 후원’ 단추를 누르면 된다. 기증한 도토리는 그 수만큼 현금(1개당 100원)으로 해당 단체에 전달된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