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을 삽시다, 살립시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을 지키기 위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재단법인 우면산 내셔널 트러스트, 환경문화예술진흥회, 서초미술협회 등 3개 단체가 1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여는 ‘우면산 사랑 환경음악회’. 우면산 자락의 땅을 살 돈을 모으는 행사다.
영상물 ‘내 사랑 우면산’으로 막을 여는 이 행사에는 지난해 제3회 브레멘 세계합창올립픽에서 은메달을 받은 글로리아 소년소녀합창단이 ‘지구를 위하여’ ‘평화의 숲 생명의 숲’ 등 환경 노래를 합창한다. 노래하는 환경운동가 이기영 호서대 교수와 함께 환경 노래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고, 가수 이동원, 테너 변광석씨가 찬조출연해 수준높은 노래를 들려준다. 서초미술협회 회원들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와 우면산 사랑을 담은 노랫말, 동시 공모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우면산은 서울 도심에서는 드물게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녹지. 도로변에 있는 9천평의 땅은 지목상 농지와 임야이며 주민들이 등산로와 산책길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소유주들이 개발을 위한 형질변경과 주유소 설치 허가를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우면산트러스트를 만들어 땅 매입을 추진해왔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지금까지 23억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올해 1300여 평을 사들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들인 땅에는 생태공원과 야생화 식물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02)570-6385~7.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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