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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학 장애인이지만 남 돕는 게 인생 목표”

등록 2008-01-17 20:38

소아마비 딛고 불우이웃 경로당 후원·교통봉사 권동영씨
소아마비 딛고 불우이웃 경로당 후원·교통봉사 권동영씨
소아마비 딛고 불우이웃 경로당 후원·교통봉사 권동영씨
충북 영동군 원당리 권동영(54)씨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보족에 의지한채 생활하지만 늘 웃는 얼굴이다. 그는 30여년전 낸 어업허가로 집 앞 금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빠듯하게 생활하면서도 좋아하는 봉사는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3년동안 영동군 양산·학산면 39곳의 경로당에 남몰래 난방용 기름을 제공했다. 3년의 기름 선행이 알려진 뒤에는 군이 나서 경로당에 기름을 전달하고 있다. 2004년 겨울에는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을 담가 100여곳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줬다. 지난 14일에는 20㎏쌀 10포대를 사 양산·학산 면사무소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데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나보다 덜 가진 이들에게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내가 불편해서 그런지 불편한 사람이 눈에 잘 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애마’인 오토바이로 세상과 소통하며 교통 차량 봉사대원으로도 활동하고 다달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찾는 봉사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이런 선행이 알려져 2006년 장애인의 날에는 영동경찰서에서 봉사 대상을 받기도 했다.

권씨는 “전에는 먹고 살기 위해 고기를 잡아 힘들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부터는 재미있고 힘든 줄 모른다”며 “돕는 일이 내게는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영동/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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