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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투리 동전모아 난치병 어린이들 희망으로

등록 2008-02-10 20:15

지난 1일 경북 구미시청을 찾은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 직원들이 난치병 어린이 부모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구미시청 제공
지난 1일 경북 구미시청을 찾은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 직원들이 난치병 어린이 부모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 ‘엘지필립스…’ 직원들 월급 우수리 10년간 모아 건네
경북 구미의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 직원들이 8년째 월급 우수리를 모아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2001년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가 창립된 뒤 월급에서 매달 1천원 미만의 우수리 돈을 모아왔다. 한달에 238만3525원을 받는 직원 김아무개씨의 경우, 1천원 미만에 해당되는 525원을 떼내 별도 통장 계좌에 모은다. 이런 방법으로 2007년 한해동안 직원 1600여명이 1천만원을 모았다. 이 돈은 회사와 노조대표 등이 월급우수리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관리한다. 지난 1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발(46)노조 사무국장 등이 구미시청을 찾아와 난치병을 앓고 있는 구미지역 어린이 5명에게 전해주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나머지 돈은 암 등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직원 가족들에게 건넸다.

이 회사가 월급 우수리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엘지전자 시절부터다. 2001년 엘지전자에서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가 분리된 뒤에도 우수리 모으기는 이어져 그동안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이 줄잡아 100여명을 웃돈다.

2002년까지는 한국어린이 심장재단으로 돈을 보냈지만 공장이 있는 구미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하지 않느냐는 판단에 따라 5년전부터는 구미시에 돈을 보내고 있다.

월급우수리 운영위원회 권 위원장은 “4∼5년전에는 연간 2천만원을 넘게 모았지만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감원이 잇따라 지난해는 1천만원을 모으기도 빠듯했다”며 “앞으로 2년에 한번씩 난치병 어린이돕기를 해야할 형편에 놓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구미/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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