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숙자(51·전북 군산시 나운동·사진)
최숙자씨 나홀로 14명 몫
50대 가정 주부가 100번 넘게 헌혈에 참여했다. 주인공은 전북헌혈봉사회의 최숙자(51·전북 군산시 나운동·사진)씨. 그는 지난 19일 군산대에 위치한 헌혈버스에서 101번째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11년 전인 1997년 3·1절 날, 화원을 운영하던 최씨는 후배의 권유로 불혹의 나이에 헌혈을 시작해 지금껏 해마다 10회 가량 꾸준히 해왔다. 그가 지금까지 헌혈한 혈액량은 4만9960㎖, 50㎏ 체중의 약 7%인 3500㎖의 혈액을 확보하고 있는 성인 여자 14명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두려움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헌혈을 하고 나니까 뭔가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지금은 정기적인 헌혈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사랑을 실천할 생각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헌혈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쉬움입니다.” 엄마의 영향으로 그의 두 아들도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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