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사회 지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식량 20만톤 북한 긴급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소쿠리에 쌀을 붓고 있다. 이들은 “이대로 북한 주민들을 방치하면 춘궁기인 6~7월에는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종교·사회 각계 인사들 호소문
종교계와 사회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북쪽의 요청이 없더라도 한국 정부가 북한에 식량 20만t을 긴급지원하자’ 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북한에서는 매일 동네마다 주민들이 1~2명씩 굶어서 죽고 있다”며 “2~3개월이 지나면 그 참상이 밝혀지겠지만 그 때는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난 뒤라 너무 늦다”고 말했다. 호소문은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도착하려면 앞으로 2~3개월이 걸려 춘궁기(5~7월)에 굶주리는 수십만명을 살릴 길이 없다”며 “북한 주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국 정부의 긴급지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 정부가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는커녕 한국 정부를 비난하더라도, 넓은 아량과 동포애로 그 비난을 배고픔의 아우성으로 듣고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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