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순(66·부산 동래구 명장2동)
10만원씩 100달간 모은 1000만원 부경대 기부
다달이 10만원씩 100달 동안 1000만원을 모아 모교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만학도가 있다. 부경대는 지난해 2월 졸업한 만학도 신임순(66·사진·부산 동래구 명장2동)씨가 최근 박맹언 총장을 찾아 10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2000년 초 부산의 어느 안과의사가 매달 100만원씩 모아 1억을 모교에 기부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3월부터 무조건 10만원씩 저축했다”는 신씨는 “밤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와서 강의실에서 졸음을 참지 못해 조는 자식 같은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2003년 환갑을 넘긴 나이에 만학도 주부 특별전형으로 부경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 4년 동안 단 한차례 결석도 없이 수업을 받으며 젊은이 못지 않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마지막 학기 3.95점(4.5점 만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는 현재 부산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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