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간 1149억!
복지단체에는 나눔의 전설이 떠돈다. ‘김밥할머니’ 이야기다. 평생 김밥 장사 등으로 번 거액을 쾌척하는 할머니들 말이다.
아름다운재단에서 만드는 나눔 월간지 <콩반쪽>이 김밥할머니의 전설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콩반쪽> 5월호가 197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언론에 보도된 어르신들의 기부금을 모아보니 95건에 1149억5600만원이나 됐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만을 모은 것이어서 실제 기부금 액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기부자는 할머니가 87명으로 8명에 불과한 할아버지보다 훨씬 많았고, 기부액은 할머니 899억850만원, 할아버지는 250억4750만원이었다. 기부자 직업은 식당, 보따리 장사, 삯바느질 등 험한 일로 돈을 번 분들이 많았다.
기부 동기는 어려운 학생들 교육을 돕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29%로 가장 많았고, 불우이웃돕기(27%), 못 배운 한 때문(17%) 등의 순이었다. 기부처는 대학교가 50%로 가장 많았고 초중고교가 9%, 장학회가 7% 등이었다. 권복기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