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 백롱민(51·성형외과) 교수
백롱민 교수 ‘구개열’ 250명 수술 계획
복지재단 ‘세민얼굴기형돕기회’를 이끌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 백롱민(51·사진·성형외과) 교수가 오는 6일부터 베트남 어린이들의 얼굴기형 치료 수술을 위해 베트남 탄호아로 떠난다. 백 교수는 1995년부터 베트남 어린이 2700여명에게 무료로 얼굴기형 수술을 해주고 있다.
무료수술팀은 성형외과·마취과 전문의, 수술실 간호사 등 39명으로 꾸렸고 백 교수가 단장을 맡아 오는 14일까지 구개열(일명 언청이)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250여명을 수술할 계획이다.
백 교수팀은 또 학술대회를 열어 베트남 의사들에게 안면기형 수술기법을 전수하고, 수술에 사용한 마취기, 심전도 등 수술 장비와 소모품 일체를 현지 병원인 탄호아 어린이병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그는 같은 성형외과 의사로 이 활동을 주도해온 친형 세민씨가 와병중이어서 대신 ‘세민얼굴기형돕기회’를 이끌고 있다.
백 교수는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은 뒤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할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