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호(37), 강미정(35)씨 부부.
‘좋은아침…’ 최세호씨 부부 2호점 내 이웃사랑
“일에 치이다 보니까 봉사활동을 못하는 것이 늘 찜찜했어요. 그래서 일하면서 남을 돕는 방법을 생각했죠.”
10일 ‘착한 가게’ 현판식을 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소방서 근처의 빵집 ‘좋은 아침 카페앤배이커리’ 2호점은 한양대앞역 인근에서 1호점을 운영하는 대표 최세호(37·오른쪽)씨가 매일 아침 빵을 배달해주고 영업은 최씨의 부인 강미정(35·왼쪽)씨가 맡는다.
‘착한 가게’ 문패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수익 일정금을 기부하는 가게에 달아주는데 이 2호점은 수익금 전액을 내놓는다.
경북 영주 출신인 최씨는 서울의 상업계 고교를 다니며 제과·제빵 학원에서 기술을 배웠고 졸업뒤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다 1996년 대형 할인점의 베이커리 매장 총괄 매니저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곧 전국의 매장을 관할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기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한 덕분에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었다.
“저는 빵을 대고 친구는 과일을 담당했죠. 한 달에 한 번씩 3년 남짓 방문했는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나를 돕는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대형 할인점 매니저를 그만두고 2002년 안산에서 자신의 가게를 차린 최씨는 이후 일에 치이며 복지시설을 찾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의 짐이었다. 결국 지점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했고, 5천여만원을 들여 이번 2호점을 냈다.
최씨 부부는 두 가게에서 그날 팔지 못한 제품 10만∼15만원 어치를 날마다 안산지역 복지시설 2곳에 무료로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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