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노동자회원들 박봉쪼개 기부금 마련
전북여성노동자회원들 박봉쪼개 기부금 마련
“없는 사람에게는 추운 겨울이 얼마나 힘든 계절인지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기에 작은 마음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북여성노동자회 회원으로 사회적 일자리에 참여한 여성 46명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노동부로부터 지원받은 가사서비스 인원인 이들은 대부분 40~60대 가정관리사로, 청소와 빨래일을 하며 얻은 수익금 중 일부인 500만원을 사랑의연탄나눔 전주지부에 지난 19일 전달(사진)했다.
자신들도 대부분 한부모가장, 저소득가정, 고령자 등으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아름다운 나눔을 한 것이다. 이들은 저소득 소외계층 가정과 아파트 경로당 등에서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려운 이웃을 몸소 체험했고, 그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이들의 한달 급여는 100만원 안팎이다. 이 금액은 노동부가 주는 최저임금 성격의 인건비 83만6000원과 자신들의 일해 받은 수익금 20만원 가량을 합한 것으로 세금을 제하면 더 줄어든다. 이들은 오는 27일 전북 전주시 완산동에 사는 7가구에게 연탄 배달서비스도 직접 할 예정이다.
전북여성노동자회 김희전 대표는 “정부의 예산감축으로 이처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회적일자리 가사서비스 인원이 내년에 28명으로 줄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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