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공석(57) 와토스코리아 사장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낙도의 기적’을 일궈낸 인천시 강화군 서북단 교동고교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인천에서 절수기기 제조업체 와토스코리아를 운영하는 송공석(57·사진) 사장은 22일 오전 교동고를 찾아 장효선(18)양을 비롯한 3학년생 2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양은 부모님 없이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해온 소녀가장으로 고려대와 인하대, 명지대, 건국대 등 4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이 학교 다른 학생들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 전원 대학 합격증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바로 상경한 송 사장은 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하다 1973년 정수기기 제조업체를 설립, 밤낮으로 뛴 끝에 회사를 연매출 130억원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주경야독에 매진해 2003~2004년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올해 2월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 그는 평소에도 심장병 청소년 수술비 지원 등 선행에 앞장서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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