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금 2억원을 전남 담양군에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가 4일 장학금을 또 전달했다. 담양군은 4일 오전 김아무개(16·담양중3)군이 “모자와 마스크를 쓴 노인 한 분이 군청에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김동진 교육담당에게 건넨 음료 상자 안에 200만원과 두 장의 메모지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메모지에는 ‘등불, 첫 봄을 밝혀야 할 등불이 심지가 짧아 더 밝은 쌍등불의 지름길이 되기를. 등불장학금 첫 단추로 사용해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담양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배달된 상자에 들어 있던 메모지에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메모지와 필체가 같아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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