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주러 온 손길에 쌈짓돈 내민 할머니
“보잘 것 없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써주세요.”
강원 횡성의 노인복지시설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 할머니가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아끼고 아껴 모은 쌈짓돈 30만원을 선뜻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횡성군청 간부 공무원의 부인들로 구성된 목련회 회원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횡성읍 개전리의 ‘노인의 집’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얘기를 나누던 중 한춘자(83·왼쪽)씨로부터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 받았다. 한씨는 “살아오면서 받았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갚고 싶어 모았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매달 생계보조비로 받은 돈을 아껴 30만원을 모은 것이었다. 목련회의 박수영(오른쪽) 회장은 “설을 맞아 위로차 노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할머니로부터 오히려 온정을 선물로 받았다”며 감사해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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