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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죽기 전까지 장학금 주렵니다”

등록 2010-03-09 18:44

함정옥(76)씨
함정옥(76)씨
76살 함정옥씨, 충남대에 매학기 등록금 지원키로




“앞으로 죽기 전까지 학기마다 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습니다.”

함정옥(76·사진)씨는 지난 8일 충남대를 찾아 이 대학 강아무개(21·선박해양공학과2)씨에게 이번 학기 등록금 265만원을 전달하고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대전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인생 대부분을 살았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충남대와 직접 인연은 없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가치있게 살고 싶어서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는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만 마친 뒤 공무원이 돼 30여년 동안 충남도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 활동을 다니고, 텃밭을 일구며 소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씨앗을 기르는 일일 테니까요.”

강씨에게 장학금을 건네는 그의 표정에 잔잔한 웃음이 번졌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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