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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세대 한달간 ‘영화마당’

등록 2005-01-19 16:34수정 2005-01-19 16:34

주민 좋고
난치병 환자 좋고

도심 속, 거대한 터를 품고 살아 숨 쉬는 대학이야말로 지역을 대표하고 이끄는 복합문화단지다. 하지만 사립은 물론이거니와 국공립 대학의 도서관 출입조차 녹록지가 않다. 근래 담이 없는 초등학교로 한없이 뻗을 듯한 시야가 대학의 높은 담벼락 앞에서 여지없이 방향을 잃는다.

연세대가 학교 백주년 기념관을 한달간 극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건물 활용도가 떨어지는 방학 동안, 이른바 ‘영화 마당’으로 꾸려 지역 주민들과 ‘공간’을 나눠 쓰고 지역 문화 창달도 꾀할 요량이다. 게다가 벌어들인 수익금의 대부분을 ‘세브란스 병원 난치병 환자를 위한 기금’으로 쓸 참이다.

다음달 13일까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하루 다섯 차례 상영한다. 좋은 작품인데도 일찍 물러난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뼈대다. 섬세한 감정의 변이를 질박하게 옮겨놓아 주인공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온 마음으로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영화는 한 포털 사이트의 조사에서 지난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베스트 10’으로도 꼽혔다.

관람료도 4천~5천원으로 일반 극장에 견줘 훨씬 싸다. 지역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앞서서 풀어주는 행사지만, 무엇보다 뜻깊은 건 행사 수익금으로 구원에 목마른 난치병 환자들에게 따스한 물 한 모금 적셔주는 일이다. (02)361-6986.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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