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용진·아래 세종)이 올해부터 극장 전체 객석의 5%를 소외계층에게 나눠준다. 3천여석의 대극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회 150여석이 ‘나눔의 자리’가 된다. 한해 공연이 적어도 100차례에 이르기 때문에 기본 1만5천여석이 해마다 기증되는 셈이다.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사랑의 객석 기증식’이 지난달 31일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미석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했지만 안타깝게 일회성으로 그쳐 객석 기증을 결정했다”며 “객석 일부를 고정적으로 나누면 더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오후 3시, 음악극 <그때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무대에 오르는 대극장에 노인복지회관의 노인 150여명이 먼저 초대된다. 주로 서울시의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이 자리의 주인이 된다. (02)399-1144.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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