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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도쿄올림픽 중계 물의’ 책임지고 보도본부장 사퇴

등록 2021-08-23 14:14수정 2021-08-24 02:45

조사위 조사결과 발표…스포츠국장 교체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은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하는 등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사퇴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방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민 본부장이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23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은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 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자회사 엠비시(MBC)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문화방송과 엠비시플러스 두 회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방송은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의 원인으로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 수립 부족 등을 지적했다.

조사위는 개막식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안내를 한 것은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봤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을 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는데도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짚었다.

문화방송은 조사위 권고에 따라 개인의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방송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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