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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땐 울었지만 이젠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해”

등록 2021-10-07 21:47수정 2021-10-08 02:33

[축하합니다] 두번째 생일 맞은 딸 민경에게
2019년 8월5일 태어난 민경이의 두번째 생일 잔치. 전선아씨 제공
2019년 8월5일 태어난 민경이의 두번째 생일 잔치. 전선아씨 제공

너의 두번째 생일을 축하해!!! 사랑하는 나의 딸 민경아.

엄마 나이 42살. 지독히도 더웠던 한여름 너를 처음 만났단다. 어쩌면 그렇게 작은지 만지기도 무서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미숙한 엄마로 인해 안기만 해도 울기만 하는 작은 천사를 보며 엄마도 함께 울기만 했었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곳도 없어 엄마는 유튜브를 보며 육아를 배우고, 실수 투성인 엄마와 넌 그렇게 첫해 여름을 보냈지.

그리고 작년 여름 너의 첫 번째 생일은 미역국에 수수 팥떡이 전부인 초라한 돌상이였어. 코로나 와중에 연고도 없는 낯선 도시로 이사와 그렇게 너와 나 둘만이 아는 우리 민경이 첫 번째 생일. 너무 미안한 마음에 생일날 너를 안고 울면서 내년 생일엔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다짐을 했단다.

그 이후 1 년간 엄마 딸 민경이는 많이 성장했고 둘뿐인 줄 알았던 세상에서 한발 더 세상으로 나가는 법을 알게 되고, 엄마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단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담아지지 않을 만큼 너무 이쁜 내 딸아~, 올해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지금 너와 엄마가 이렇게 함께하며 만질 수 있는게 가끔은 꿈같고 믿어지지 않아.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우리 민경이를 위해 더욱더 멋지고 성장해 나아가는 엄마가 될게. 하루하루를 소풍 전날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쁘게 만들어 가며 살자!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부천/엄마 전선아

“원고를 기다립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창간 때 돌반지를 팔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모아준 주주와 독자들을 기억합니다. 어언 34년째를 맞아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생시대 새로운 생명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축하합니다’는 새 세상을 열어갈 주인공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척, 지인, 이웃 누구나 축하의 글을 사진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겨레 주주통신원(mkyoung60@hanmail.net) 또는 인물팀(peop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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