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왼쪽)과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정책협약식을 맺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이 전국언론노조의 미디어 공공성 강화 등의 요구에 응답해 정책협약을 맺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응하지 않았다.
전국언론노조는 2일 국회 본관 민주당대표실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지난달 14일 정의당과는 국회 본관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과, 진보당과는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와 만나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언론노조 윤창현 위원장 등이 정책협약을 맺는 모습. 언론노조 제공
정책협약서에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미디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디어 환경 구축을 통한 건강한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7개의 정책 과제가 담겼다. 특히 “산업자본에 의한 미디어 기업 지배 제한·금지를 제도화해 재벌·대기업의 방송·통신시장 독과점으로 인한 여론 왜곡과 미디어 다양성 훼손을 방지하고 미디어 여론 형성을 위한 공론장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언론노조 쪽은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와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등이 정책협약을 맺는 모습. 언론노조 제공
주요 내용은 △미디어공공성 강화 △미디어 노동 차별과 불평등 완화 △공영방송 및 언론의 독립성 보장 △언론 자율규제와 저널리즘 역량 강화 △정보-콘텐츠 향유권 강화 △언론·미디어의 사회적 책임 강화 △통합적 미디어규제체제 구축이다. 언론노조는 지난해 12월28일 20대 대통령선거 정책과제를 제안·발표한 뒤 각 당과 접촉해왔는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경우 회신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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