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통령 임명을 앞두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현직 기자 10명 중 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 반대의견 65%, 방송학자 70%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는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24일 전국 언론사 기자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0%가 “최시중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부적합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10.4%에 그쳤다. 특히 방송기자는 반대의견이 98.6%에 이르렀고, 신문기자는 78.3%가 반대했다.
방통위원장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방송통신의 독립성에 대한 의지’(74.0%)를 가장 많이 꼽았고,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16.8%), 업무추진력과 리더십(3.6%), 경제·산업 전반 식견(2.8%), 정치·사회적 경륜(2.4%)이 뒤를 이었다. 독립성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이 가운데 88.6%, 전문성을 중시한 응답자 중 78.6%가 최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6.2%포인트다.
한편, 지난 4~5일 <한국방송> ‘미디어포커스’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한국방송학회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최 후보자 내정에 반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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