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방송>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방송공사 본사 앞에서 ‘감사원의 한국방송 정파적 표적감사 규탄 및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감사원이 11일 <한국방송> 감사에 전격 착수한 가운데 인터넷 누리꾼과 언론·시민단체, 정치권이 일제히 감사의 부당성을 성토하고 나섰다.
누리꾼 50여명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앞에서 ‘이명박 방송장악 꿈깨’라는 대형 글자판을 앞에 두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선 이날 ‘케이비에스에 대한 표적감사를 반대합니다’라는 서명운동방이 개설되자마자 1만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했다.
한국방송은 이날 성명을 내어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정과 전례없는 광범위한 자료제출 요구, 본감사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 등을 볼 때 ‘표적감사’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감사원이 최근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외주제작 프로그램 관련 자료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승규 한국방송 노조위원장도 이날 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케이비에스 표적감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본감사에 앞선 예비감사에서 10여명의 감사원 직원이 요구한 자료 내용을 보면 표적감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정배·최문순·이미경·김재윤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된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감사원과 한국방송 감사 현장을 방문해 감사 중단을 촉구했다. 김동훈 권귀순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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