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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정윤회 사건, 지상파는 왜 ‘차분’할까

등록 2014-12-04 15:37수정 2014-12-05 11:23

12월1일 KBS ‘뉴스9’ 화면 캡처. KBS는 이날 박근혜 대통의 “국기 문란” “일벌백계”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12월1일 KBS ‘뉴스9’ 화면 캡처. KBS는 이날 박근혜 대통의 “국기 문란” “일벌백계”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종편에 비해 관련 보도 3분의 1 수준
MBC는 다른 지상파의 절반 수준
박 대통령 “국기문란” 발언 때만 ‘호들갑’
지상파 3사(KBS·MBC·SBS)의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들이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보고서 유출 사건 보도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여러 방송사의 뉴스프로그램을 살펴본 결과를 보면, 11월28일~12월2일 5일 동안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KBS의 ‘뉴스9’는 12꼭지(19분28초), MBC ‘뉴스데스크’는 8꼭지(10분50초), SBS ‘8뉴스’는 9꼭지(18분44초)씩 보도했다. 이는 종편인 TV조선 33꼭지(1시간19분51초), 채널A 28꼭지(56분34초), JTBC 29꼭지(1시간18분2초)에 견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MBC의 경우 다른 지상파에 견줘도 절반 수준이다.

뉴스 배치 순서에서도 지상파의 ‘홀대’가 두드러진다. KBS는 이 사건이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된 지난달 28일 관련 보도를 11번째 순서에 배치했다. MBC는 17번째, SBS는 3번째 꼭지였다. 이날 TV조선 등 종편이 뉴스 시작과 동시에 6꼭지씩 연달아 내보낸 것과 대비된다.

지상파의 보도량이 늘어난 건 지난 1일이 유일하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서 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발언한 날이다. 지상파가 사건의 진상을 캐내기보다는 청와대 해명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최민희 의원은 “지상파는 뉴스의 물리적 양뿐 아니라 단독보도가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보도가 부실했다”며 “지상파가 언론의 기본적 기능을 방기하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도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상파의 소극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새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받아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유능한 기자들을 불러 모아 관련 의혹을 취재할 티에프팀을 조속히 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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