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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이석우 “사이버사 댓글 활동, 군이 당연히 해야 할 일”

등록 2015-05-19 15:33수정 2015-05-19 22:29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초대 이사장. 이종근 기자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초대 이사장. 이종근 기자
신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과거 트위터 글 논란
이석우 “박근혜는 백설공주, 문재인·안철수는 난쟁이”
박 대통령 일방 지지하고 야당 정치인들은 폄훼해
최민희 새정치 의원 “방통위 즉각 임명 철회해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렀던 이석우 신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과거에 트위터에서 군의 선거 개입을 적극 옹호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들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자료를 내어 “지난 11일 신설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석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과거 트위터에 야당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비판과 조롱, 폄훼글을 작성하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의 글을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연합통신>(현재 <연합뉴스>), <세계일보> 등을 거친 기자 출신으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실장으로, 그 뒤 지난 2월까지 국무총리 비서실 실장으로 일했다. 최 의원은 이 이사장이 트위터를 시작한 2013년 7월부터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활동을 중단한 2014년 3월까지 작성했던 글 613건을 찾아내, 이 가운데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글들을 추려 공개했다.

공개된 글들을 보면, 이 이사장은 군의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은 군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친북정책 비판 글이다”, “북의 사이버 침투를 무한 허용하자는 것은 국가 부정이고 무서운 종북 행위” 등 옹호하는 글들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과 달리 국민을 위해 장외투쟁을 한 사람” 등 칭찬하는 글들을 주로 올렸다. 박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안철수 의원을 “백설공주와 두 난쟁이”라고 비유하는 글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공약 이행방안에 안간힘 쓰는 대통령에게 먹튀라 막말 퍼붓는 민주당”,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노숙투쟁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강경 친노세력의 리더로 추인받아보려는 몸부림” 등의 글을 남겼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허무개그로 끝날 것 같은 안철수”, “희대의 코메디 주역”이라고 쓰기도 했다.

또 자신이 패널로 출연하던 <제이티비시>(JTBC)에서 2013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는 종북이 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퇴출됐을 때에는 “(논문) 표절로 몰려있던 손석희 사장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저의 출연 중단 조처 단행”이라는 글을 남겼다.<와이티엔>(YTN)에 출연해 상대 패널을 강하게 공격한 것에 대해 시청자 항의가 많이 들어오자 “역시 와이티엔에는 좌편향 시청자가 많은 것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항의한 시청자를 두고 ‘좌편향 시청자’로 매도했던 인물이 어떻게 시청자의 권익과 방송 참여 증진을 위한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될 수 있는가? 이석우씨는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고, 방통위는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트위터 글들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겨레>에 “업무보고 등으로 외부 일정이 많아 답변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현재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지원·관리하고 시청자 제작 방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시청자 권익을 증진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 비상임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2년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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