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사옥에서 열린 파업 정리 집회에서 텔레비전 화면에 밝게 웃는 문화방송 노조원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현직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0여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해임안이 가결된 김장겸 사장의 사무실과 경영국, 임원실 등을 수색해 각종 문건과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결재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9월부터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 전 사장 등 <문화방송>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사건을 고용노동부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해왔다.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 등을 했던 기자, 피디(PD), 아나운서 등을 기존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신사업개발센터 등으로 부당 전보하는 등 ‘인사 탄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장겸·김재철 등 전·현직 사장 3명과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장겸 사장은 앞서 해임안이 가결된 상태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지난달까지 <문화방송> 임직원 37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이들 대부분은 부당 전보가 실제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용부 서부지청은 △노조탈퇴 종용 △노조원 부당 전보 △기간제 근로자 최저임금 미지급 등 각종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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