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통일운동에 매진해온 조성범(사진) 겨레살림공동체 운영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5.
고인은 이날 자택 근처인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에 올랐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119 구급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975년 한신대에 입학한 고인은 학생운동을 거쳐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한 이래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연구위원,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민련) 자주통일위원장, 민화협 남북협력사업단 사무처장, 남북농업발전민간연대 사무총장 등을 맡아 통일운동에 앞장섰다.
또 최근까지도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자문위원,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 경기중부 NCC 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안양시협의회), 9988인생이모작 협동조합 회원, 겨레사랑 이사, 녹색평화공동체 운영위원 등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을 지낸 통일운동가 조용술 목사의 장남인 그는 특히 겨레살림공동체를 통해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대비해왔다.
고인은 지난해 지역 시민 활동가였던 부인을 암으로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와 지역시민단체가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평화 통일운동가 고 조성범 선생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형준·딸 은정씨, 사위 박중현씨, 동생 준호(전 민주노총 위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예정이다. (031)384-2464.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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