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한국 최초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 성상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됐다. 동양인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7일 “오는 16일 오후 3시(한국 시각 오후 10시)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기념 미사가 봉헌된다”고 밝혔다. 미사 뒤에는 성상 앞에서 축복식이 거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부산교구 신호철 주교가 기념 미사와 축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교회의는 밝혔다. 주교회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2020년 11월29일~2021년 11월27일)을 마무리하며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고자 그동안 성상을 제작해 왔다
조각가 한진섭 작가가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은 높이 3.70m, 가로 1.83m, 세로 1.2m의 비앙코 카라라 대리석으로 지난 5일 설치됐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을 강조하였으며,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에 태어나 1846년 9월16일 순교한 최초의 한국인 사제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세워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