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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봉은사 신도들 “야단법석 벌여야” 부글부글

등록 2010-03-23 09:19수정 2010-03-23 13:41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한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토진스님에게 조계사 새 주지(재산관리인) 임명장을 주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한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토진스님에게 조계사 새 주지(재산관리인) 임명장을 주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안상수 외압’ 논란
누리집 잇단 명진스님 응원글…일부는 행동 촉구
종단 소장파 승려모임 “관련 정치인 공직 사퇴를”




“신도회에서 야단법석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명진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누리집(www.bongeunsa.org)에 22일 한 신도(아이디 ehtla)가 이런 글을 올렸다. ‘야단법석’은 많은 사람이 모여 떠들썩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본래는 ‘법당 밖까지 자리를 마련하는 큰 법회’라는 뜻이다.

명진 스님이 ‘봉은사 직영화 외압 의혹’을 폭로한 뒤 이날 누리집에는 명진 스님을 응원하는 신도들의 글이 잇따랐다. 일부는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평소 하루 2~3건가량 글이 올라왔지만, 이날은 오후 6시까지 4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명진 스님은 이 시대의 양심입니다.”(최복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불교계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김이사)

하지만 봉은사 쪽은 조계종단과 봉은사 신도들 사이의 갈등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신도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법성행 봉은사 사무총장은 누리집을 통해 “명진 스님이 어떤 집단행동이나 신도회 자체의 움직임을 자제해주기를 특별히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원규 봉은사 청년회장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지만, 주지 스님의 각별한 당부가 있었던 만큼, 입장 표명 등 집단 대응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명진 스님은 지난 21일 법회에서 외압 의혹을 밝히며 “신도들이 성명서 등 집단 행동을 하면, 즉시 걸망 지고 절을 떠나가 버리겠다”고 신도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관련영상] 명진스님 ‘안상수 대표 외압’ 발언 전체영상

봉은사 쪽과 일부 신도 사이에선 대신 일요법회에 힘을 모으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아이디 ‘붓다사랑’은 “화가 날수록 지혜를 모아 냉철하게 판단하자”며 “일요법회 때 지금의 10배, 100배 신도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실제 명진 스님의 ‘중대 발표’가 예정됐던 21일 일요법회에는 평소의 2~3배에 이르는 20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했다.


황찬익 봉은사 문화사업단장은 “명진 스님이 이번주(28일) 법회에도 이 사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많은 신도들이 올 것”이라며 “신도들은 수행활동을 차분히 하면서 마음으로 성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소장파 승려들의 모임인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이날 성명을 내 “종단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을 유린한 정치권력의 외압세력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관련 정치인은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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