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사진) 총재가 3일 새벽 1시54분 통일교 성지 안에 있는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2.
문 총재는 지난달 14일 감기와 폐렴 합병증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31일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1920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통일교(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시했다. 미국 통신사인 <유피아이>(UPI)와 일간 <워싱턴 타임스>를 사들여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고, 냉전이 저물던 1990년과 1991년엔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김일성 북한 주석을 잇따라 만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예수의 계시를 받은 ‘메시아’라고 주장해 평생 이단·사이비 시비에 휘말렸다.
장례는 13일장이다. 통일교 쪽은 사흘간의 특별정성기간을 거쳐 6~13일 여드레 동안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빈소에서 참배객을 받고, 고인의 주검을 유리관에 안치해 참배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오전엔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장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장지는 가평군 송산리에 있는 천승산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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