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는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 구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17일 구호 활동에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날 전국 2천500여개 사찰에서 ‘진도 여객선 실종자 무사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시작했다. 조계종은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전국 사찰에서 기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긴급 재난구호 봉사대를 진도 팽목항으로 파견했다. 봉사대원들은 구호활동과 함께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차와 식사를 제공하는 활동을 벌인다. 천태종도 총본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의 말사에서 ‘희생자 극락왕생, 실종자 무사구조, 상해자 조속쾌유를 기원하는 특별불공’을 드리기로 했다.
가톨릭에선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에게 서한을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슬픔과 함께 위로를 전한다.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구조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관계당국은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불교도 “실종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법신불사은의 가호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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