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오른쪽) 스님은 23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선체 인양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며 위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3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선체 인양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며 위로했다.
세월호 실종자 6명의 가족 10여명은 이날 조계사로 자승 스님을 찾아와 “정부의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을 위해 불교계가 힘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자승 스님은 “조속한 인양을 위해 종단이 앞장서겠다”며 “마음을 굳건히 하고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심신을 건강히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원고 희생자 고 조은화양의 어머니는 “인양 발표를 곧 하겠다던 정부는 참사 1주기가 다가왔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태풍 오기 전인 4∼6월이 인양에 가장 좋은 시기인 만큼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힘써달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인양을 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생각으로 인양을 지연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의사전달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새달 16일 전국의 사찰에서 희생자 명복을 빌고 실종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타종을 하고, 이보다 이틀 전인 14일에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위령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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