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부르는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무릎으로, 팔꿈치로, 온몸을 굴려서, 실려서 더디게 앞으로 나아간다. 네 명의 장관을 만났지만 단일 부처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장애인의 오체투지란 비장애인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투쟁이지만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수용시설 폐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을 듣겠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이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다.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2018년 4월19일 저녁 광화문.
정택용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