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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육퇴한 밤] 영어 거부한 아이, 원어민 만든 ‘아빠표 영어’ 비결!

등록 2022-06-09 20:00수정 2022-06-09 20:28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현서네 유튜브 학습법’ 저자 배성기 작가

4살 때 영어 영상 노출한 결과
11살되자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
꾸준히 하려면 재미가 최우선

영·유아, 미디어 노출 우려된다면
영상 외 재미있는 것도 함께 해야

육아동지 유튜브 채널 &lt;육퇴한 밤&gt; 영상 섬네일.
육아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영상 섬네일.

“아이 4살(48개월) 때부터 유튜브에 있는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 매일 1~2시간 정도 노출해줬어요. 아웃풋(말하기)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어요.”

9일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서 만난 영어 교육 전문가, ‘현서 아빠’ 배성기 작가 이야기다. 현서네 영어 교육법은 ‘모국어 배우듯, 즐겁게 꾸준히’다.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영어 듣기를 충분히 해줬다. 매일 1시간씩 3년 동안 영어 듣기를 했던 현서는 7살 때 자연스럽게 말이 트였고, 11살인 지금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현서는 영어 유치원을 다니거나, 외국에서 생활한 적도 없다. 배 작가는 공부라고 느낄 만한 파닉스, 단어 암기를 권한 적도 없다고 한다. (*현서의 영어 실력은 영상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다른 친구와 비교하지 않았고, 더 빨리 잘하라고 다그친 적도 없다.

“아이는 영어 영상이 재미있으니 반복해서 보면서 영어가 모국어처럼 익숙해진 거예요. 결국 영어에 얼마나 많이 노출됐는지 차이인데, 집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켜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대잖아요. 큰 비용도 들지 않으니, 가성비도 좋아요.” (웃음)

&lt;육퇴한 밤&gt;에서 만난 배성기 작가. &lt;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gt;(넥서스) 저자. 영상 화면 갈무리.
<육퇴한 밤>에서 만난 배성기 작가. <현서네 유튜브 영어 학습법>(넥서스) 저자. 영상 화면 갈무리.

현서가 택배 상자에 든 장난감을 꺼내며 영어로 소개하는 언박싱 영상 등이 <현서 아빠표 영어> 채널에 소개되면서 이들 가족의 영어 학습법이 관심을 모았다. 또래 아이를 둔 양육자들은 자주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현서처럼 영어를 잘하게 되느냐’고. 배 작가는 교육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직접 엄선한 교육용 유튜브 리스트를 자신의 채널에 공유한다. 현서네 방법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습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 아이는 너무 늦었나요?” 초등 자녀를 둔 양육자들의 공통 질문이다. 배 작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언가와 영어를 연결해 주는 방법은 나이와 상관없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어른·아이 구별할 것 없이 관심사를 따라가면, 게임·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배 작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도 꾸준히 영어 환경에 노출되면, 영·포 자(영어를 포기한 사람)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3학년 이상)은 영어 노출과 함께 적당한 학습 병행이 필요하다”면서 “학습을 통해 자신감도 쌓고 영어 학습 효율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현서양의 브이로그 중 한 장면. 영상 배성기 작가 제공, 편집 &lt;육퇴한 밤&gt; 화면 갈무리.
배현서양의 브이로그 중 한 장면. 영상 배성기 작가 제공, 편집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한편, 영·유아 시기에 영상 미디어를 노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배 작가도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는 “책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디어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미디어에) 빨리 노출을 시켜주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영상에 중독되지 않도록 영상 보는 것 외에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했다. 3살 때부터 매일 밤 30분씩 잠자리 독서를 해줬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길러졌다. 현서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고, 아빠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긴다.

앞서 <육퇴한 밤>을 찾았던 오은영 박사도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코로나 시대 현명한 미디어 생활’ 편에서 “미디어를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취급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시간을 정해놓고 양육자가 모니터링하면서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준다면 더 효과적으로 육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미영 &lt;한겨레&gt; 기자(왼쪽부터)와 배성기 작가, 박수진 기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t;육퇴한 밤&gt; 화면 갈무리.
김미영 <한겨레> 기자(왼쪽부터)와 배성기 작가, 박수진 기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이날 인터뷰엔 독자들이 보내온 현실적인 고민을 담았다. 영어 유치원은 어떤 아이들에게 적합한지, 말 느린 아이에게 미디어를 노출하는 현서네 학습 방법은 적절한지, 입시의 초석을 다지는 초등학생의 영어 공부 방향은 어떻게 정해야 할지, 궁극적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뭔지 등 기사에 다 소개하지 않은 내용은 영상에 담았다.

<육퇴한 밤>은 자녀의 영어 학습에 고민 많은 독자를 위해 책 선물도 준비했다. 오는 16일까지 유튜브 영상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시청 소감을 남기면 된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가운데 하나인 <북북 긁어드립니다>(@bookbook_scratch)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정성스런 후기를 남겨준 5분을 선정해 배성기 작가의 책 <현서네 유튜브 학습법>(넥서스)을 선물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일과 살림, 고된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한 클립 영상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육퇴한 밤에 나눌 유쾌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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