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도립대학인 경남도립남해대학은 저렴한 학비와 다양한 장학금 혜택,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원예조경과는 2019년부터 남해군 위탁 귀농·귀촌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 취업·창업 사관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원예·조경·스마트팜·특화작물 재배·농촌 체험·장비 활용 등 세분화된 교육과정 개발 및 다양한 교육자원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무엇보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링크 3.0 사업 등 국가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귀농·귀촌 과정에서 필수인 자격증 특강과 현장교육, 직무경진대회 등으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앞장서온 덕분이다.
△남해군과 귀농·귀촌 정규교육과정 위탁 재협약 체결 △㈜드림팜 등 스마트팜·특화작물·조경·농촌체험 관련 산업체 27곳과 산학협력협약 체결 △(재)남해마늘연구소와 지역산업 공동교육 및 연구체계 조성 협약 체결 등에서 보듯 원예조경과의 귀농·귀촌 분야 특화산업 연구 육성을 위한 산·관·학 연계 프로그램은 독보적이다. 또한, 스마트팜 분야 영농창업 인큐베이터 육성을 위한 학교기업 ‘남해라오’ 운영체계를 마련, 남해 특산품인 풋마늘과 새싹삼 등을 재배·판매하는 등 스마트팜 신기술 적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원예조경과에서 귀농·귀촌 정규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은 대학원 진학, 조경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특수목 재배, 유자청 제조 및 판매, 카페 운영, 관광농원 개발 등 지역 정주 기반 마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황예빈(21학번) 학생이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 일반농업 부문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황양은 “지난 2년 동안 교수님들이 지도해주신 대로 자격증을 따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며 “추천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합격 소회를 밝혔다.
올해 교육과정 운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원예조경과 단일 전공으로 운영해오던 교육과정을 스마트팜원예전공(실용과정)과 숲생태조경전공(직업역량과정)으로 세분화해 전문적인 수요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권대곤 교수(학과장)는 “지난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70.6%가 귀농·귀촌 정규교육과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며 “올해부터 전공을 나눠 운영하게 된 만큼 차별화 된 맞춤형 교육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예조경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애교심과 지역 사랑은 타 대학과 학과에 귀감이 되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 릴레이식으로 이어진 후배사랑장학금과 학과발전기금에 각각 1200만원과 2000만원을 기탁한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경남도립남해대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