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디지털 교육 비전 및 핵심가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300개 학교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수업을 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10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시범 운영할 교육청 1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23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디지털 기술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수학, 영어, 정보 교과를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교과서로 배운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화한 수준을 넘어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 대화형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개발되며,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의 학습 결과와 역량을 담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교사에게 전달한다.
당초 교육부는 현장의 준비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7곳 안팎 교육청에서 300곳의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울산교육청을 뺀 나머지 교육청 16곳으로 확대했다. 학교 수는 300곳으로 동일하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울산을 뺀) 16개 교육청이 시범 사업에 신청했고 디지털 교육 전환에 빠르게 착수하기를 희망해 모두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감 보궐 선거로 사업 신청을 못한 울산교육청은 제외됐다. 경기·경북·대구·서울·충남·충북 교육청은 40곳씩 디지털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세종은 15곳, 강원 등 나머지 9개 교육청은 5곳씩 운영한다. 학교마다 1억원씩 지원된다.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되면 디지털 기반의 교수·학습법을 미리 현장에서 적용하게 된다. 학생은 에듀테크 프로그램이 장착된 기기를 활용해 문제풀이를 하고 교사는 학생별 역량에 따라 추가 과제를 내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교육부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아직 개발 전이기 때문에 민간업체에서 이미 개발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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