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많이 써보며 ‘짜임새’ 갖추기에 집중
건국대학교 논술고사는 매년 문항 구성이나 형태 등의 차이가 거의 없어 기출 문제를 꼼꼼히 보고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나의 논제와 두 개의 제시문이 주어지는 일반 논술형을 취하고 있다. 이런 형태적 특성은 지난 2년 동안 정시 논술뿐 아니라 올해 발표한 2007 수시 예시문항이나 수시 1학기 고사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하지만 수시 2학기 논술시험에서는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학교 쪽에서는 2008년부터 시행되는 통합형 논술고사를 염두에 두면서 기존 유형에 약간의 형식적 변형을 가해 봤다고 발표했다. 변형된 형식은 기존의 두 개의 제시문의 형식이 아니라 예시문 하나와 두 개의 제시문의 결합이다. 예시문을 통해 갈등하는 양상을 제시해 주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관점을 제시문으로 제공해 그 두 관점을 수험생 나름대로 소화하고 예시문의 갈등을 해결해 보도록 한 것이다.
■ 건국대 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첫째, 건국대 논술은 제시문이나 논제의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서 단일 문항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분석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으므로 논술 점수를 가르는 것은 ‘한 편의 잘 짜여진 글’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채점 기준을 보면 이해력, 논리성, 창의성, 표현력(각 25점)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학생들의 지문에 대한 이해 수준이 비슷하다고 본다면 결국 ‘논리적이면서 창의적인 표현’을 사용해 글을 쓰는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 건국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다작(多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글을 쓰고 나서 퇴고하는 연습, 예시 답안을 참고해 분석하는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건국대 기출 문제 뿐만 아니라 과거 일반 논술형태의 다른 대학 기출 문제들도 좋은 연습 문제가 될 것이다.
둘째, 건국대 논술은 자기 견해를 명료히 밝히는 답안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뚜렷이 표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도론보다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채점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mklee61@uway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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