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교차지원 시 가산점 부여는 어떻게?
■ 질문
문과생으로 한의대 교차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명대는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주고, 동신대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각각 5%씩의 가산점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등급제 수능에서 어떻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수능시험 제2외국어 영역은 인문계에서 필수인가요? 주요 대학 가운데 제2외국어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함께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답변
한의대 교차지원 시 가산점 부여는 수능시험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대학들은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1등급 36점, 2등급 32점, 3등급 28점, 4등급 24점 등으로, 수리 영역은 1등급 45점, 2등급 40점, 2등급 35점, 4등급 30점 등으로 영역별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합니다.
세명대와 동신대가 아직 영역별 등급 점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역별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할 것입니다. 따라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어느 대학이든 가산점 부여 비율에 따른 점수를 산출하는 데는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즉, 세명대와 동신대처럼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수리 ‘가’형 응시자의 경우 자신의 등급 점수에 0.05를 곱하면 가산점이 몇 점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학생처럼 교차 지원을 할 경우에는 역으로 수리 영역에서 동일 등급일 경우 몇 점의 손실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의대의 경우 가산점에 따른 불이익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의대를 지원하는 대다수 수험생들이 최상위권이므로 미세한 점수차로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한의대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수리 영역은 ‘나’형보다 ‘가’형을,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영역보다 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전대처럼 문과 응시자를 별도로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보다 유리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11개 대학에 한의예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이 중 동신대·상지대·세명대만 교차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전대는 계열별로 별도로 선발합니다.
수능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으로는 건국대·부산대·서강대·숭실대·충남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주로 제2외국어 관련 학과나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한해서 가산점을 줍니다. 따라서 제2외국어 관련 학과나 서울대처럼 제2외국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2외국어 영역의 가산점 부여 비율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 안팎입니다.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학상담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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