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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생략의 미학’ 주의할 몇 가지

등록 2007-06-17 15:38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의 어법특강 /

필요한 문장 성분 갖추기 ‘난 네가 필요해’

(난이도 중등~고1)

3. 동사·형용사 활용의 오류: 나르는 새가

4. 필요한 문장 성분 갖추기: 난 네가 필요해

5. 불필요한 문장 성분 빼기

※ 다음 문장에서 성분을 보충해야 할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시오.

(1) 본격적인 철로 복구공사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 개통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2) 명예욕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인간은 끝없이 확대해 가는 경향이 있다.

(3)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화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4) 호랑이 무리는 활동 영역과 사냥감이 많은 초원을 찾아 이동하였다.

(5) 이 차에는 짐이나 사람을 더 태울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

문장의 필수 성분이라도 생략할 수 있는 게 우리말의 특징이지만, 생략에는 일정한 조건이 따른다. 즉, 빠진 성분이 없어도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거나, 누구나 그 빠진 성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할 때야 여러 상황을 고려하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지만, 글을 쓸 때에는 문자에만 기대야 하므로 문장 성분을 생략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부당하게 생략해 문장의 의미를 모호하게 하는 일은 주어, 목적어, 필수 부사어, 공통되지 않은 요소의 생략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겹문장에서 각 문장의 서술어에 해당하는 주어가 같을 경우는 뒤 문장의 주어를 생략할 수 있으나, 각각의 서술어에 대한 주어가 다르면 그 해당 주어를 생략할 수 없다. (1)에서는 ‘철로 복구공사’가 개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개통될지’의 주어로 ‘철로가’를 보충해야 한다. (2)에서는 뒤 문장의 ‘확대해 가는’에 대한 목적어가 빠져 있어서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기본 문장을 겹문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성분을 생략하면 문법성을 잃게 된다. (3)은 문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수적 성분을 빠뜨림으로써 비문법적인 문장이 된 보기이다. 이 문장은 ‘인간은 자연을 정복한다.’와 ‘인간은 자연에 동화된다.’의 두 문장이 결합한 것이다. 이 두 문장이 결합할 때, ‘인간’은 같은 주어이므로 생략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자연을’은 목적어이고 ‘자연에’는 부사어로서 같은 성분이 아니므로 그것을 생략하면 비문법적인 문장이 된다.

두 개의 문장을 손쉽게 합치는 방법이 ‘와’나 ‘과’로 잇는 것이다. 그렇게 두 문장을 잇는 과정에서 주어나 서술어 등이 중복되는 때에는 생략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공통 요소가 아닌데도 부당하게 생략하면서 ‘와/과’로 잇는 일이 자주 있다. (4)에서 ‘활동 영역과 사냥감이 많은’은 ‘활동 영역이 많은’과 ‘사냥감이 많은’으로 분석된다. ‘사냥감이 많다’는 주술 호응을 이루지만 ‘활동 영역이 많다’는 주술 호응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활동 영역이’와 어울리는 서술어를 넣어 주어야 한다. (5) 문장도 공통되지 않은 요소를 생략한 비문이다. ‘이나’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선택’의 의미가 있는 접속 조사이다. ‘이나’에 의해 구문을 잇는 과정에서는 공통된 요소만 생략할 수 있다.


■ ‘김형배의 어법특강’ 답안

(1) 본격적인 철로 복구공사가 언제 시작되고, 철로가 언제 개통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2) 명예욕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인간은 이를 끝없이 확대해 가는 경향이 있다.

(3)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에 동화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4) 호랑이 무리는 활동 영역이 넓고 사냥감이 많은 초원을 찾아 이동하였다.

(5) 이 차에는 짐을 싣거나 사람을 더 태울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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