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유성룡의 진학상담실 /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 질문
최근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높여 외형상 반영 비율과 똑같이 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다시 내신이 중요해지는 건가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답변 지난 13일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3, 4등급까지를 만점으로 처리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교육부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범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은 새로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산출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 (학생부 만점 점수 - 학생부 기본 점수) ÷ (전형 총점 - 학생부 기본 점수 - 수능시험 기본 점수 - 논술고사 기본 점수) × 100’ 예컨대 학생부 50% + 수능시험 40% + 논술고사 10%로 선발하는 대학이 학생부 만점을 500점, 기본점수를 380점으로 하고, 수능시험 만점은 400점, 기본점수는 300점, 그리고 논술 만점은 100점, 기본 점수는 80점으로 한다고 할 경우,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500 - 380) ÷ (1,000 - 380 - 300 - 80) × 100으로 계산하여 50%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부 외형상 반영 비율과 실질 반영 비율은 50%로 똑같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활용돼온 방식, ‘(학생부 만점 점수 - 학생부 기본 점수) ÷ 전형 총점 × 100’로 계산하면 이 경우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12%가 됩니다. (500 - 380) ÷ 1,000 × 100 = 12%. 새로 제안된 방식이 현행보다 무려 38%나 높은 실질 반영 비율을 보인 만큼 학생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찌보면 학생부가 정시모집 합격 당락의 중요변수가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싶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 제안된 방식이 계산상으로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매우 높게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현행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이 등급제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대학이 등급간 점수차를 동일하게 준다면 학생부의 비중이 예상대로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등급간 점수차를 차등해 줄 경우, 예를 들어 1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등급간 점수차를 1점 정도로 근소하게 주고, 5등급 이하 등급에서 등급간 점수차를 몇 십 점씩 준다면 상황은 별반 달라질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지금껏 해온 공부법대로 차분하게 대비했으면 합니다. 더욱이 학생부는 1, 2학년과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는 이미 결과가 나와 있고, 앞으로 남은 것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기말고사만 남아 있습니다. 남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수능시험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 진학 상담 edu@hani.co.kr
■ 답변 지난 13일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3, 4등급까지를 만점으로 처리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교육부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범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은 새로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산출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 (학생부 만점 점수 - 학생부 기본 점수) ÷ (전형 총점 - 학생부 기본 점수 - 수능시험 기본 점수 - 논술고사 기본 점수) × 100’ 예컨대 학생부 50% + 수능시험 40% + 논술고사 10%로 선발하는 대학이 학생부 만점을 500점, 기본점수를 380점으로 하고, 수능시험 만점은 400점, 기본점수는 300점, 그리고 논술 만점은 100점, 기본 점수는 80점으로 한다고 할 경우,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500 - 380) ÷ (1,000 - 380 - 300 - 80) × 100으로 계산하여 50%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부 외형상 반영 비율과 실질 반영 비율은 50%로 똑같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활용돼온 방식, ‘(학생부 만점 점수 - 학생부 기본 점수) ÷ 전형 총점 × 100’로 계산하면 이 경우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12%가 됩니다. (500 - 380) ÷ 1,000 × 100 = 12%. 새로 제안된 방식이 현행보다 무려 38%나 높은 실질 반영 비율을 보인 만큼 학생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찌보면 학생부가 정시모집 합격 당락의 중요변수가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싶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 제안된 방식이 계산상으로는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매우 높게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현행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이 등급제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대학이 등급간 점수차를 동일하게 준다면 학생부의 비중이 예상대로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등급간 점수차를 차등해 줄 경우, 예를 들어 1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등급간 점수차를 1점 정도로 근소하게 주고, 5등급 이하 등급에서 등급간 점수차를 몇 십 점씩 준다면 상황은 별반 달라질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지금껏 해온 공부법대로 차분하게 대비했으면 합니다. 더욱이 학생부는 1, 2학년과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는 이미 결과가 나와 있고, 앞으로 남은 것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기말고사만 남아 있습니다. 남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수능시험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 진학 상담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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