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유성룡의진학상담실 /
? 질문: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데 고려대 수시 우선 선발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일반 전형의 지원 경쟁률이 43.1 대 1이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일반 전형이 수시 우선 선발인가요? 만약 수시 우선 선발의 경쟁률이 43.1 대 1이라면, 저처럼 수리 영역은 가능하지만, 외국어 영역이 안정적인 1등급이 아닌 학생은 고려대 수시 우선 선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낮은가요? 수시 우선 선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 답변 : 수시 우선 선발은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현재 실시 대학은 고려대·연세대·한양대 세 곳뿐. 이들 대학의 수시 우선 선발은 수능시험 등급이 좋은 학생, 다시 말하면 대학에서 제시한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 정원의 최대 50%까지를 별도로 뽑는 것을 일컫습니다. 고려대는 수능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줍니다. 그런데 우선 선발은 학생이 지원하겠다고 해서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시 우선 선발로 대학에 진학하려면, 수시 2학기 모집 일반 전형에 지원하면 됩니다. 대학은 일반 전형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 우선 선발의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들을 구분해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형 기준을 적용해 선발합니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모두 학생부 20% + 논술고사 80%로 뽑습니다. 지원자 중 우선 선발 대상이 아닌 학생들은 학생부 50% + 논술고사 50%로 뽑습니다. 이를 ‘일반 선발’이라고 합니다. 지원은 우선 선발이건 일반 선발이건 구분 없이 같이 하지만, 전형은 대학이 지원 자격을 고려해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로 나눠 실시합니다.
고려대 법과대학의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을 실례로 들어보겠습니다. 고려대 법과대학은 수시 2학기 일반 전형에서 79명을 모집합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2958명으로 37.4 대 1의 지원 경쟁률을 보였고, 이들 지원자들은 11월24일에 논술고사를 봅니다. 그리고 대학은 12월12일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 지원자 가운데 수리와 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합니다. 이때 수리와 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이 60명이라면, 대학은 이들을 대상으로 학생부 20% + 논술고사 80%로 모집 정원의 50%인 39명(또는 40명)을 뽑습니다. 그리고 우선 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21명(또는 20명)은 자동적으로 일반 선발로 이관돼 학생부 50% + 논술고사 50%로 나머지 지원자들과 함께 합격 여부를 판별받게 됩니다. 만약 수리와 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이 39명 미만인 경우에는 학생부나 논술고사 성적에 관계없이 전원 합격 통지를 받게 됩니다.
수시 우선 선발로 대학에 지원하려면 우선 선발을 마음속으로만 염두에 두고, 지원은 수시 모집 일반 전형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우선 선발 지원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학 상담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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